설악산 여행 -네오브이(네오클릭)

바람이 많이 불던 설악산인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아요.

날자는 중요하지 않죠.

우리가 신났었다는 것만이 중요하죠.ㅋㅋㅋㅋ



이 날은 목요일이였습니다.
대전 출장이 있는 날이여서 장농에서 썪어가는 20년된 정장을 탈탈 털어 꺼내입고 출근한 날이였드랬지요.


다음날인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설악산 워크샵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지영,재현대리등이 금~토에 있을 워크샵에 사정상 불참하기로 되어있었는데요.

사장님께서 갑자기 내일 있을 워크샵에 3명이 참석하지 못하니 ...

워크샵을 오늘 가버리자!!!라고...
출장은 취소되었다!!! 라고..
지금 떠나자!!! 라고...



읭...? 눼...? 정말 취소...? 취소된게 아니고 취소 하신거 아니에...? 읭...?


그리고 대략 10분 뒤 ......


우리는 하이힐에 구두에 정장에 양복등등의 차림으로
설악산으로 출발하기 위하여 주차장에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네오브이는 쿵짝이 잘 맞는 회사.
사장님께서 야! 하시면 저희는 호!!!

 

가는길에 바닷가? (맞나?) 에 들려서 사진도 찍고 놀고요.
우리 지영이는 사오정 같은거 코스프레를 하고 있네요.

 

 

설악산에서 난데없는 바닷가재? 를 배터지게 먹고

회를 바리바리 사서 짊어지고

하이힐에 치마에 정장에 양복차림으로 등산을 할 수는 없는고로

갈아입을 옷을 사러 길거리를  헤메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문닫은 시장을 찾아 단체복을 구입하고

빤쭈와 양말까지 완벽하게 준비.

 

이렇게 되었습니다.

단정하고 귀여우면서도 연분홍의 여성스런 매력이 살아 숨쉬는 단체실내화.

 

숙소에 들어와서 한잔 두잔 오고가는 술잔속에

우리는 점점 더 신나지고

 

우리 사장님 막 엣지있는 발가락으로 콘도 안에 있는 모든 아줌마들을 3분안에 꼬실 기세.

 

 두 잔 세잔 더해지다보니

우리의 서울사람 정체성은 안드로메다로.

우리는 막 크로스도 종아리로 한다!

민수실장님 막 자꾸 배 튕기고 막 막 골반돌리고 막 막

 

급기야 밖으로 뛰쳐나와서

한밤중에 막 뛰어다니면서 이래.

 

돈 막 구걸해.

 

이 상태로 단체로 아라비안나이트를 가자고 강력히 주장하시는 사장님.

 

그 그것만은... 그..그것만은.. 제발.. 제발.. 안된다며 말리는 대욱실장.

 

둘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다 길거리에서 잠들어 버린 사람들.

 

결국 정줄놓고 갑자기 '나 이거 디게 잘한다'며 봉을 타는 대욱...

 

한 마리의 거지가 되고 싶다던 윤국팀장...






이하 생략...






그렇게... 그렇게...  긴긴 밤이 흘렀습니다.

 

다음날 아침.

또 뜬금없이.

일어나자마자 설악산 등반을 ㅋㅋㅋㅋㅋㅋㅋ

 

 

 

 

설악산으로 등산이 아닌 아침마실을 나가는듯한 지영과장

 

머리에 단풍 꽂고 한 컷.

 

분위기 잡으며 또 한 컷.

 

하룻밤 사이 저는 이 우주의 삼라만상에 대하여 득도하였습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가.

칠천원짜리 파자마는 왜이렇게 내 다리에 들러붙는가.
한낱 보잘것 없는 파자마 따위 피존으로 빨면 그만인 것이 나를 괴롭히는구나...

부질없다... 부질없어라...

 

 

깨달음을 얻고 하산하여 점심을 먹고는

 

또 다시 미니골프를.. ㅋㅋㅋㅋㅋㅋ

아 정말이지 우리는 잠시도 쉬지를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금 +_+ 상금 +_+ 상금이 걸려있다.
엉덩이를 빼고 치면 잘 쳐진다고 하던데 !!
상금 +_+ 상금+_+ 상금 +_+

 

 

 

상금 +_+ 상금+_+ 상금 +_+
열심 +_+ 열심+_+ 열심 +_+

 

한 손으로 치는게 더 잘 쳐진다는 윤국팀장.
잘쳐지긴 개뿔...... 우리팀은 졌습니다. ㅋㅋㅋㅋ

 

골프치고 난 뒤에는 볼링을 쳤구요.
 저녁에는 바베큐까지 먹은 뒤
어둑어둑해져서야 드디어 서울로 상경.ㅋㅋㅋ

우리 회산 진짜로 뽕을 뽑는 회사 ㅋㅋㅋ
놀 줄 아는 네오브이.

 

 

설악산. ㅋㅋㅋ 재미있었어요.